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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교육의 아버지 프뢰벨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그와 함께 같이 거론되는 이름이 있어서 이번에도 한번 찾아보기로 했어요. 바로 인지 발달 이론을 만들어낸 장 피아제라는 학자예요. 장 피아제에 대해 한번 알아봅시다!
장 피아제의 생애와 이론에 대하여.
장 피아제는 스위스의 심리학자로 아동 발달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로 유명한 학자예요. 그는 발달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또한 자연과학자로도 활동했어요. 피아제는 어린이의 사고가 단순한 감각-운동 행동에서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일련의 단계를 통해 진행되는지를 설명하는 인지 발달 이론의 제안자로 유명해요. 그의 인지 발달 이론은 아동의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는 아이들이 동화와 적응 과정이라는 것을 통해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능동적으로 구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지 발달이론 외에도 자신의 인지론적 관점인 '발생적 인식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해요.
장 피아제의 전반적인 생애에 대해 알아보자면 피아제는 1896년 스위스의 뇌샤텔이라는 지역에서 태어났어요. 피아제의 아버지는 지역 뇌샤텔 대학교의 중세 문학 교수인 아르투어 피아제였어요. 학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피아제는 어린 시절부터 생물학과 자연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똑똑한 아이였어요. 특히 연체동물에 관심이 많았으며 고등학생 시절에 이미 몇 가지 논문들을 출판하기도 했다고 해요.
피아제는 뇌샤텔 대학에서 진학하여 22세 무렵에는 관심 분야였던 자연과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이후 연구 조교로 일하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어요. 그의 초기 연구에서 어린이의 인지 발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아와 어린이의 사고 과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발달하는지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피아제는 뇌샤텔 대학교에서 자연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취리히 대학에서도 공부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그 시기에 심리학적인 분야에서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인지 발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던 피아제는 1920년대에 들어서는 이론을 출판하기도 하였고 이는 그의 연구 기초가 되었어요. 이후 피아제는 스위스에서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서 비네 지능 검사를 만든 학자인 알프레드 비네가 운영한 남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어요. 이때 이 지능 검사의 몇 가지 사례들을 기록하면서 피아제는 어린아이들이 특정한 질문에서 항상 답을 틀린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그는 어린이들이 틀렸다는 사실에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이나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도 어른들이라면 하지 않는 패턴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냈어요. 그로 인해 각 발달 단계에서 개인은 특정하고 뚜렷하게 나타나는 인식의 공통적인 패턴을 보여준다는 발달 단계의 전체적인 이론을 제안하기도 했어요.
학구적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달성했던 피아제는 전 생애에 걸쳐서 60권이 넘는 책들과 몇백 개의 글을 썼어요.
1955년에는 제네바에 발생적 인식론 국제 센터를 창립하고, 1980년 84세의 나이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지도적인 위치를 맡았다고 하네요.
장 피아제의 인지 발달론
장 피아제의 생애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생애보다 인지 발달론이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 조금 생소하고 어렵기도 한 개념이더라고요. 그래도 흥미롭기도 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어요.
- 인지 발달론의 주요 개념
피아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은 타고난 것이지만, 그것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인지의 발달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서 적응이라는 말은 파란 신호일 때 길을 건너는 것, 구구단을 외우는 것 등의 인지활동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피아제는 도식과 적응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어요.
- 도식(Schema)이란?
인지 발달론에서 도식이란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뜻해요. 유사한 환경 안에서, 반복에 의해 변화되고 일반화된 행동의 구조나 조직화를 의미해요. 어려운 말이지만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고의 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5세의 아이가 '날아다니는 물체는 새'라고 배웠다고 가정해 보면 아이에게는 '날아다니는 물체는 새와 같다'라는 도식, 생각의 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도식이라는 개념은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정보를 구성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피아제의 이론에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하지만 피아제는 도식이 새로운 정보가 학습됨에 따라 수정이나 변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했어요. 몇 가지의 도식은 인간이 탄생하기 전부터 이미 가지고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입에 무언가를 가져가 빨거나, 손에 닿는 것을 잡는 것도 도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경우엔 기존의 것을 변형시키거나 적응을 통해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내며 발전하게 된다고 해요.
이러한 과정을 동화와 조절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틀, 스키마를 조정하거나 생성하는 이 부분은 인지 발달 이론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해요.
- 그럼 이러한 도식, 틀을 변화시키는 적응은 무엇일까요?
적응은 환경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틀이 바뀌는 과정을 말해요. 즉 도식이 변화하는 과정이죠. 이러한 적응 과정은 두 가지의 상호보완적인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이게 바로 동화와 조절이라는 방법이라고 해요.
우선, 적응이란 우리에게서도 또 동식물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많은 종류의 새들이 수컷은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인 반면에 암컷은 눈에 띄지 않는 갈색이나 흐릿한 색을 띄면서 생존에 대한 위협을 줄이죠. 이런 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인지 발달론에서는 도식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해요.
그렇다면 적응을 일으키는 상호보완적 과정, 동화와 조절을 알아볼까요?
동화라는 것은 기존의 틀(도식)에 맞춰서 새로운 경험을 일반화하는 과정을 말해요. 간단하게 새로운 경험을 기존에 있던 도식에 맞춰보는 것을 의미해요. 위에서 예를 든 '날아다니는 것들은 새'라고 배운 아이는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봐도 새라고 부르죠. 하지만 아이가 비행기는 털이 없고 펄럭거리는 날개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전에 본 새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불평형의 상태가 돼요.
이런 상황에서 조절이라는 과정이 발생해요.
새라고 인지했던 날아다니는 물체가 실은 새하고는 다른 존재라고 인지하는 불평형의 상태가 되면 아이는 이제 물체가 새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그것에 대해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내게 돼요. 혹은 누군가가 그건 새가 아니라 비행기라고 알려줄 수 있는데 바로 이 과정이 조절이에요. 조절 과정에서 아이는 생각의 틀을 좀 더 새롭고, 복잡한 도식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요. 그것을 조직화라고 하는데요. 다시 예를 들어 새와 비행기를 구분하게 된 아이는 조직화를 하면서 '날아다니는 것'의 하위 범주에 '새'와 '비행기'를 넣어두게 돼요. 이런 식으로 조직화를 거듭거듭하면서 인지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요.
이와 같이 인지 발달에서 중요한 요소와 개념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생소하고 어렵기도 한 느낌이에요. 장 피아제의 아이 발달 단계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발달을 거듭하고 총 4단계가 있는데요. 단계가 올라갈수록 점점 복잡해진다고 해요. 이번에는 인지발달이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중점을 알아봤으니 다음번 글에서 자세한 발달 단계의 과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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