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5. 31.

    by. 수수한.

    오늘은 세계 바다의 날을 맞아 기업과 단체들이 해양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기업에서 입양한 입양해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섬네일

     

     

    세계 바다의 날이란?

    바다의 날은 해양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인식하고 국민들의 해양적 사고를 고취하며 관련 종사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매년 5월 31일에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1994년 11월 UN 해양법 협약이 발효되면서 세계 각국은 해양 자원 개발과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반영하여 일본에서는 1995년 7월 20일을, 미국에서는 1994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기념일을 기념하고, 국가적 축제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은 전국의 지방해양항만청, 해경, 해군-해병대, 유관기관 등이 항만-바다 정화, 대국민 계도, 수산자원 보호 등을 중심으로 자체 행사도 진행합니다. 특히 장보고가 청해진을 건설한 완도에서는 5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장보고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에서는 전국 청소년 장보고 경연대회, 장보고 무역선 승선 체험, 장보고선 전국 음악회, 바다의 날 기념 음악회, 해군 함정 관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초청하여 경비함정 및 주요 장비 공개, 바다 청소, 치어 방류, 기념 축제 등을 개최합니다.

     

    바다 이미지

     

    해변 입양 제도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단어인 입양 해변이라는 제도는 미국에서 시작된 역사가 꽤 긴 캠페인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해변 쓰레기 문제가 심각했던 미국 텍사스 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는 심각한 해변 쓰레기 문제에 직면했고,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에서 근무하던 개리 마우로는 1986년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인 '해변 입양'은 해변을 내 가족처럼 돌보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 해변 입양 캠페인의 성공은 자원봉사자와 단체가 특정 고속도로 구간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고속도로 입양 캠페인의 창설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캠페인에 따라 기업이나 민간단체는 지정된 해변 구간을 배정받아 해당 구역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할 책임을 맡게 됩니다. 해변 입양자로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참가자는 입양 인증서 또는 지정된 해변을 따라 표시된 표지판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텍사스 해변 입양 프로그램은 지난 수년간 540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약 9,700톤의 해변 쓰레기를 성공적으로 수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미국의 다른 48개 주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려 해변'이란?

     

    공모전 이미지
    해양수산부 공모전 (출처:해양수산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21년부터 '반려 해변'이라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2020년 7월에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반려 해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같은 해 9월부터 제주도에 위치한 3개 해수욕장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해수부는 참여를 선택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자체와 민간 부문의 주도적인 해수욕장 관리를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형이 위험한 해변은 민간 입양 대상에서 제외되며, 쓰레기 오염과 훼손이 심해 보호 관리가 필요한 해변이 선정됩니다.

     

    '반려 해변' 프로그램은 기존의 민간 참여 해양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와 몇 가지 점에서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참가자들은 일회성 수거 캠페인이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2년 동안 지정된 해변에서 해변 쓰레기를 관리하기로 약속합니다.

    두 번째로, 참가자들은 제공된 지침에 따라 해변 쓰레기 정보를 기록해야 합니다. 이 데이터 수집 과정은 국가 해변 쓰레기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로는, 참가자들은 흔히 발견되는 물품을 식별하고 쓰레기가 해변 환경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이해하는 등 해변 쓰레기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반려 해변'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지역 해양 환경 보전에 기여하고, 국가 해양 쓰레기 관리 정책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며, 해양 쓰레기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 바다의 날을 맞아 기업 입양 반려해변은 어딜까?

     

    ◆ 제주의 닭머르 해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닭머르 해변'을 새로운 반려해변으로 입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양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반려 해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입니다. 입양은 5월 31일 바다의 날에 맞춰 열렸으며, 바다를 지키자는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닭머리해변은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남생이못 자연생태학습 체험관과도 가까워 생태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최근 인기가 많아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 반려동물 해수욕장으로 입양하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9월 반려동물 해변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이래 4년 연속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 용유해변

     

    제너시스 비비큐 그룹은 5월 31일, 인천 용유해변이 반려 해안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비치코밍'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활동은 바다의 날(5월 31일)을 기념해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반려 해변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의 취지, 효과적인 해양 환경 정화 방법, 데이터 수집 기법 등에 대한 소중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함께 용유 해변에서 산업 폐기물, 플라스틱 쓰레기, 비닐봉지, 버려진 어구, 그물, 파이프 등 상당한 양의 해양 쓰레기를 부지런히 수거했습니다. 그 양이 하루 만에 무려 1t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번 비치코밍 활동은 해양 환경 보호 및 보전을 위한 비비큐 그룹의 첫 번째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