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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프로이트의 심리분석 이론에 대해 기록하고 알아봤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중점 단어는 아마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의식의 반대말인 것 같은 무의식이란 단어는 대체 이론적으로 무슨 뜻일까요?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고, 뇌과학 서적에서도 항상 나오는 무의식이라는 단어. 이번엔 무의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하게 알아보도록 해요.
이론적인 무의식이란?
무의식이란 영어로는 Unconsciousness라고 쓰이며 무의식, 또는 비의식(Nonconscious)라고도 불러요. 대체로 자신과 주위환경에 자각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자신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두뇌의 활동을 말합니다. 개인이 환경과 생각, 감각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사고 과정이나 기억, 특정한 동기 같은 것이 없이 자동적으로 발생하거나 작동할 수 있는 심리적이나 정신적인 작용이에요. 부상이나 질병, 약물, 수면 같은 다양한 요인의 결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해요.
이 개념은 이전 글에서 알아봤던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대중화되었다고 해요. 정신분석 이론에서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탐구하면 심리적인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갈등과 욕구를 발견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신 분석에서 무의식적인 작용은 꿈이나 농담 같은 것들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고 하며 인간 행동의 일차적인 근원이자 억압되거나 의식적으로 다가갈 수 없는 원초적인 본능과 욕망의 영역이라고 되어있어요. 정신분석 이론에서 무의식은 간단히 말해 '마음속, 의식이 아닌 영역'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이란?
무의식이라는 개념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대중화되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여러 영역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으로 연구되고 있어요. 그럼 정신분석 이론을 포함해서 다른 심리학 이론에서는 무의식을 어떤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 정신 분석 이론에서의 무의식은?
'억압'되거나 잊힌 기억의 영역일 뿐만 아니라 의식적인 인식이 접근할 수 없는 본능과 욕망의 저장소 같은 개념으로 설명되고 있어요.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탐구하여 숨겨진 갈등과 욕구를 발견하면 심리적인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로 인해 환자가 자신의 무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유연상, 꿈 분석과 같은 치료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요.
- 신경과학에서의 무의식은?
반면, 정신 분석이론에서의 무의식과는 달리 신경과학적인 면에서의 무의식은 의식적인 자각에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정신적 활동을 가리켜요. 이런 경우 비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죠. 정신분석 이론에서는 이론을 전제로 분석이 이루어지는 것과는 달리 신경과학에서는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실험 데이터에 기반하여 무의식을 다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사람이 의식적으로 자극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자동적, 비의도적으로 뇌가 시각적인 자극에 반응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어요.
- 인지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은?
인지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은 개념은 정신 분석이론에서의 무의식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경우인데요. 무의식은 의식 밖에서 발생하지만 여전히 지각, 기억,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인 과정을 뜻해요. 예를 들자면 사람들은 어떠한 영향을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목표와 관련된 단어나 이미지를 우선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다른 예를 보면 사람들은 의식적인 편견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인종 그룹이나 친숙한 인종그룹에서 개개인의 얼굴을 더 잘 식별하고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 사회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은?
이와 비슷한 경우로 사회심리학에서의 무의식을 들 수 있는데요. 사회심리학에서는 무의식은 다양한 사회 집단의 구성원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볼 수 있어요. 암묵적인 편견, 혹은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태도, 신념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인종, 성별 혹은 다른 특성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겠죠. 이러한 무의식적인 편견은 편견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차별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라고 해요.
무의식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려면?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따르면 무의식이란 결과적으로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조절하지 못하는 비의식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무의식은 우리의 삶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명확한데요. 그렇다면 이런 무의식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우리의 생활이나 삶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의미로 의식이 없다는 경우는 '눈치채지 못한다'라는 뜻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맘에 드는 음악을 골라 책을 읽을 때 처음엔 책의 내용과 음악 양쪽 모두 의식에 기억되죠. 하지만 독서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음악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것처럼, 의식에 기억되지 않아요. 음악은 멈추지 않고 쭉 들려오고 있었지만 독서에 열중하면서 음악을 '눈치채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우리는 여러 가지 생활이나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감각 자극이나 의식의 자극을 받게 되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채지 못하는' 감각과 자극은 기억하지 못해요. 하지만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했을 뿐 대뇌에서 걸러진 의식 너머 무의식에는 어느새 방대한 양의 기억과 자극들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것이 무의식의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무의식은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해서 한번에 쉽게 바뀌는 존재는 아니에요. 하지만 몇 가지의 시도를 해볼 수 있어요.
- 시각화 : 시각화는 자신이 바라는 목표나 원하는 결과에 대한 정신적인 이미지를 그려보는 작업이에요. 여러 가지 자기 계발 서적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죠. 시각화 기법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시도해 본다면 무의식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마음 챙김 명상 : 마인드풀 이라고도 알려진 마음 챙김은 명상이라는 기법을 통해서도 시도해 볼 수 있어요. 머리에 떠오르는 잡념과 생각들을 흘려보내고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판단이나 편견 없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각하는 것도 포함해요. 요즘은 여러 가지 방법의 명상이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알려져 있으니 차근차근 시도해 보기 좋아요. 이러한 명상은 무의식적인 마음과 편견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과 인식을 높이고 자기 인식을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무의식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무의식이라는 걸 내 스스로 다스리기란 어려운 일이죠. 그래도 알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내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조금씩 깨달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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